소년, 천국에 가다

네모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모의 남편이 되는게 꿈인 소년. 실은 네모의 아버지는 민주투사를 하다 정신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데 어느날 어머니는 병원에 다녀왔다가 그만 자살하고 만다.
혼자 남겨진 네모는 어머니의 시계방 자리에 만화방을 연 미혼모 부자씨를 좋아하게 된다. 아버지의 러브레터를 베껴 그녀에게 보내기도 하며 그녀와 조금씩 친해지던 어느날, 불이 난 영화관에서 그녀에게 반지를 주며 청혼을 하고 불 속에 부자 아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죽고 만다.
그런데 실은 저승사자의 실수로 80년이나 일찍 오고 만 것. 저승사자의 한 명이던 아버지는 크리스마스까지 하루에 1년을 살 수 있도록 네모를 다시 보내준다. 덕분에 어른의 몸이 된 네모는 아버지인 척 하며 조금씩 부자씨와 친해지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러는 어느날 다시 극장에서 쓰러진 날로 돌아가라는 아버지의 말을 거절한 네모는 드디어 노인의 몸이 되어 버리고 부자와 함께 마지막 영화를 보는 중 아버지와 함께 천국으로 가 어머니를 만나며 엔딩.